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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서 가장 오래된 '에스페란토 자료' 경매…시작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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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공용어 에스페란토로 쓰인 자료가 경매에 나왔다.

코베이옥션이 제265회 온라인 경매 '삶의흔적'에 출품한 '에스페란토로 자료'는 시작가 3000만 원에 출발했다.

1918년 김억(金億)이 독립운동가 유봉영에게 에스페란토로 적어 보낸 친필 엽서가 포함되어 있다. 코베이옥션은 "이 출품작은 그간 알려진 최초의 1918년 자료보다 앞선 날짜의 자료가 새롭게 확인된 것"이라며 "한국 에스페란토 역사와 관련해 가장 오래된 현전 자료로서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1918년 김억(金億)이 독립운동가 유봉영에 보낸 에스페란토 친필 엽서 등 한국에스페란토 초기역사를 보여주는 김억, 유봉영 에스페란토 자료 일괄. 사진=코베이옥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에스페란토는 1887년 폴란드 안과 의사 자멘호프가 창안해 발표한 국제공용어다. 여러 언어의 공통점과 장점을 수렴해 누구나 쉽게 익히고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인공 언어로서 그 목적에 걸맞게 서로 다른 민족 간의 문화 교류, 의사소통, 교육 등 여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한국에 에스페란토 보급은 1920년 6월 김억이 개최한  YMCA  공개 강습회에서 시작됐다. 같은 해 조선에스페란토협회가 창립됐다. 지난 2020년에 한국에스페란토협회 설립 100주년 기념식 개최 등 한국에서도 꾸준히 사용되고 있다.

특히 한국 에스페란토 보급 운동은 일제강점기 1920년대에서 1930년대까지 활발하게 일어났는데 이는 에스페란토가 새로운 언어 학습에 대한 지식인들의 단순한 탐구심을 넘어 그 창제 목적인 평등사상에 뿌리를 두고 전파된 것으로, 우리 민족 문화와 언어를 말살하려 한 일본의 억압에 맞선 항일운동으로서의 성격도 갖는다.

한편 이번 경매에는 1914년 중국 대동편집국이 중국인들에게 안중근 의사를 알리려고 발행한 '안중근전' 등 576점이 출품됐다. 경매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출품작들은 오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코베이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기사 원문 링크 :  https://newsis.com/view/?id=NISX20230620_0002345999&cID=10701&pID=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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